서곡
프롤로그
1185년. 고대 러시아 도시인 푸티블의 한 광장.
이고르 공은 아들 블라디미르와 전투 부대를 이끌고 러시아 영토를 약탈적인 습격으로 황폐화시키고 있는 쿠만족을 상대로 원정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백성들은 이고르와 그의 전사들을 찬양하고 승리를 기원한다.
갑자기 어두워지고 일식이 시작된다. 사람들과 공작들, 보야르들은 이를 나쁜 징조로 보고 이고르에게 원정을 연기하라고 조언한다. 이고르의 젊은 아내 야로슬라브나도 그에게 떠나지 말라고 간청한다. 하지만 이고르는 자신의 대의가 옳다는 확신을 가지고 루스를 방어하러 떠난다.
이고르 공은 아내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그녀를 부드럽게 위로하며, 자신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승리를 약속한다. 그는 야로슬라브나의 보호를 그녀의 형제인 블라디미르 갈리츠키 공작에게 맡기고, 그를 푸티블의 임시 통치자로 임명한다.
두 전사, 스쿨라와 예로시카는 갈리츠키와 함께 복무하려고 조용히 이고르의 부대를 떠난다.
이고르와 그의 분대는 축복을 받고 원정을 떠난다.
제1막
블라디미르 갈리츠키 공작의 궁정.
무늬가 있는 식탁에서는 스쿨라와 예로시카가 이끄는 흥겨운 하인들에 둘러싸여 갈리츠키 공이 잔치를 벌이고 있다. 그는 권력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며 여동생 야로슬라브나를 수도원으로 추방하고, 이고르를 몰아낸 뒤 자신은 푸티블의 공이 되고 싶어한다.
걱정으로 가득찬 소녀들이 들어와 갈리츠키의 전사들이 재미 삼아 탑으로 끌고 간 야로슬라브나를 풀어 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갈리츠키는 술에 취한 군중의 웃음소리 속에 소녀들을 쫓아낸다.
모두가 술에 취해 흥청거리는 것은 한계에 달했다. 갈리츠키 공작에게 뇌물을 받은 스쿨라와 예로시카는 대담해진 술주정뱅이들과 함께 사람들을 반란으로 이끈다. «우리는 이고르를 쫓아내고 블라디미르를 집권시킬 것이다! 우리는 두려워할 것이 없다!»
야로슬라브나 탑의 윗방. 경고 종 소리 들린다.
야로슬라브나는 마음이 아프다. 불안한 꿈과 어두운 예감이 그녀를 낮이나 밤 내내 떠나지 않는다. 이고르로부터는 오랫동안 소식이 없으며 주변에는 군주들 간의 불화와 불안이 팽배했다. 심지어 그의 친오빠 블라디미르조차도 이고르를 무너뜨리고 푸티블에서 군림하기 위해 반란을 모의하고 있을까? 갈리츠키가 궁정에서 몰아낸 소녀들의 등장은 야로슬라브나의 슬픈 생각을 깨운다. 소녀들은 야로슬라브나에게서 나쁜 블라디미르로부터 보호를 구한다.
갈리츠키가 갑자기 나타나서 여동생에게 도전적이고 무례하게 행동한다. 야로슬라브나는 갈리츠키가 배신과 반역을 저질렀다고 비난하지만, 그를 상대할 수가 없다. 도착한 보야르들은 나쁜 소식을 가져온다. 이고르의 군대는 패배했고, 이고르와 그의 아들은 포로로 잡혔으며, 루스 공작들은 불화에 빠졌고, 그 사이 쿠만족이 루스로 진군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야로슬라브나는 들은 것에 두려움과 절망감을 느낀다. 경보 종소리가 무섭게 울려 퍼지며 위험을 알린다. 쿠만족이 푸티블에 접근하고 있다. 보야르들과 백성들은 그들의 땅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제2막
쿠만 캠프의 저녁.
쿠만 소녀들이 칸 콘차크의 딸 콘차코브나를 노래와 춤으로 즐겁게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녀의 모든 생각은 포로가 된 청년 블라디미르 왕자에게 몰두해 있다. 콘차코브나는 그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콘차코브나와 열렬히 사랑에 빠진 이고르의 아들 블라디미르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고르 공은 블라디미르의 결혼 소식을 듣기 싫어한다. 반면에 콘차크는 자기 딸을 루스 왕자와 결혼시키는 데 동의한다.
이고르 공은 잠을 잘 수 없다. 그는 무거운 생각에 잠겨 있다. 패배와 포로의 수치스러움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노예화된 조국이라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다. 이고르는 자유를 열렬히 갈구하며 아내 야로슬라브나를 애틋하게 생각한다.
갑자기, 세례받은 쿠만인 오블루르가 이고르에게 다가간다. 그는 이고르에게 포로 생활에서 탈출하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하는데, 이고르는 당당하게 거부한다. 하지만 탈출에 대한 생각 때문에 그는 괴로움을 겪는다.
칸 콘차크는 이고르를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손님으로 대접하며 큰 영예를 안겨준다. 그는 쿠만족을 상대로 앞으로 칼을 들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포로 생활에서 풀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고르는 콘차크의 제안을 거부하며 자신의 의도를 그에게 숨기지 않는다. 그는 자유를 얻은 후 다시 한 번 분대를 모아 쿠만족과 전쟁을 벌일 것이다. 루스 공의 자부심과 용기는 감탄스럽다.
칸의 명령에 따라 포로와 전사들은 이고르의 어두운 생각을 없애기 위해 춤으로 그를 즐겁게 하고 위대한 콘차크를 찬양한다.
푸티블의 성벽.
이고르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잃은 야로슬라브나는 아침에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녀는 바람, 태양, 드네프르 강을 바라보며 그들에게서 답을 기다린다. 이고르는 어디에 있나요?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야로슬라브나의 탄식은 황폐해지고 타버린 땅을 애도하는 마을 사람들의 애절한 노래에서 울려 퍼진다. 갑자기 야로슬라브나는 멀리서 기병들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그중 사랑하는 남편을 알아본다. 며칠 동안 이고르를 비난하던 스쿨라와 예로시카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속임수를 쓰기로 결정한다. 그들은 종을 울려 사람들에게 통치자의 귀환을 알린다. 경보 소리가 나자 푸티블의 주민들이 달려와 이고르를 맞이하고 칭찬한다.
이고르 공은 루스 영토를 지키기 위해 다시 군대를 모은다. 총대주교의 축복을 받아 이고르와 그의 군대는 쿠만족에 대한 새로운 해방 작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