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 희극 오페라 <마브라>는 스트라빈스키가 1922년에 작곡하여 푸쉬킨, 글린카, 차이콥스키를 추모하며 헌정한 작품입니다. 이 인물들은 작품의 본질을 결정했습니다. 푸쉬킨, 글린카, 차이컵스키의 가장 숭고한 창작물은 세상적인 것과는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 작가들은 “품위 저하”라는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의 단순한 삶에서 매력을 발견하고 그 삶을 고유한 언어로 구현했습니다. 오페라의 줄거리 기반이 된 “콜롬나의 작은 집”은 소녀 파라샤와 요리사 마브라로 변장한 그녀의 구혼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푸쉬킨이 러시아 무기를 찬양하는 “진지한” 작품을 쓰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푸쉬킨을 따라 스트라빈스키가 역시 이 이야기를 아이러니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조롱조롱, 때로는 날카롭고 괴기하게) 해석했습니다. 오페라에 나오는 네 명의 등장인물은 일상적 코미디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캐릭터들입니다. 그들은 신랑을 꿈꾸는 감상적인 젊은 아가씨, 연애를 좋아하는 후사르, 모든 것을 두려워하고 무엇보다도 속는 것을 두려워하는 (결국 속는) 수다쟁이 어머니와 이웃여자입니다. 어떤 음악적 수단을 사용하면 코믹한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 물론, 19세기의 다양한 음조 (오페라 <차르에게 바친 목숨>과 <예브게니 오네긴>의 모티브, 집시 로맨스와 보드빌 대구)를 새로운 관계 체계, 즉 멜로디와 반주 사이의 통상적인 연결이 끊어지고 의도적인 불일치의 원칙에 따라 결합된 20세기 음악 세상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스트라빈스키의 악보는 <마브라>가 길거리, 대로 또는 정원 어딘가에서 군악대가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마치 “콜롬나의 작은 집” 창문 바로 바깥에서 연주하는 것 같습니다.
연해주 무대의 작품은 역시 푸쉬킨과 스트라빈스키의 길을 따라가며, 유명한 러시아 보드빌의 정신을 옷차림에 반영한 해석을 제시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보드빌에서 유래한 오페라는 바로 그런 연극으로 표현됩니다. 즉, 음악이 있는 작은 코미디로, 오페레타와 뮤지컬의 전신입니다. 이 작품에는 음악 장면과 대화 장면이 섞여 있는데, 여기에는 대본에 포함되지 않았던 “콜롬나의 작은 집”이라는 텍스트가 사용되었습니다. 푸쉬킨과 똑같이 생긴 배우가 오페라의 사건을 소개하고 논평하며, 때로는 무대 공연에 직접 참여하기도 합니다. 작곡가가 묘사하지 않은 또 다른 등장인물로는 발레리나가 있는데, 이 역시 특정 줄거리 요점 (후사르가 노래하는 집시 소녀의 춤 등 장면)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공연의 무대 디자인은 오페라 자체만큼이나 간결하며, 스트라빈스키의 방법과 유사하게 19세기 스타일의 특징과 현대 생활의 요소가 결합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작은 오페라 <마브라>가 솔리스트들에게 결코 사소하지 않은 도전을 제기하는 점도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단순히 가수일 뿐만 아니라 가수 겸 배우가 되어야 하며, 복잡한 보컬 파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무대에서 생생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나데즈다 쿨리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