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아치>의 주인공 중에 네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만 있는 것은 지독한 성별 불균형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네 남자는 어떤 식으로든 유일한 여주인공을 갖고 싶어한다. 한 명은 가장하고 세 명은 진지하다. 질투하는 남편, 열렬한 연인, 거부된 네다의 추종자는 레온카발로에게 일반 오페라 캐릭터가 아니고 인간의 뒤집어진 네 명의 영혼이다. 사실 순수한 사랑은 없고 교만, 질투, 욕망, 그리고 무엇보다도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사랑과 얽혀 있는 불 같은 감정의 얽힘만 있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와 함께 33살의 레온카발로의 이 오페라를 예술 선언으로 간주한 진실주의의 작곡가들은 세심한 정확성으로 눈의 띄지 않은 감정을 포함하여 사람들의 진정한 감정을 탐구하는 것을 그들의 임무로 여겼다.
처음에는 포스터에 주인공만의 이름이 있는 전통에 따라 오페라를 <팔리아초>라고 조금 다르게 불렀다. 실제로 레온카발로의 작곡은 «테너를 위한» 오페라이며, 그 중심에는 고통받는 광대 카니오의 비극적인 모습이 있다. 유명한 아리아 Vesti la giubba가 있는 카니오의 파트는 가장 많이 인기 받은 테너 레퍼토리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1892년 밀라노에서 세계 초연 전날 밤 토니오 역을 맡은 연기자는 포스터 제목에 자신의 캐릭터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는 한 무대에 오르기를 거부하였다. 그래서 오페라가 <Il Pagliaccio> 대신 <Pagliacci>로 알려지게 되었다. 단수에서 복수로의 단순한 그 변화는 오페라의 이름에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였다. '어릿광대짓'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의 특징일까? 사람이 보이는 것은 진짜 얼굴인지 그의 사회적 가면인지? 오페라의 2막은 카니오의 방황하는 극단은 현장인들을 위해 코메디아 델라르테를 연주하는 극중 광대극 공연이 열린다. 점차 현실의 사건들이 무대를 압도하고 연기가 점점 설득력을 갖게 된다. 마지막으로, 무대에서는 가짜가 아닌 진짜 피를 흘린다.
레온카발로는 실제 사법 관행 경험을 오페라의 줄거리에 가져왔다고 주장하였다. 아무튼 그는 대강당에 앉아 있는 우리를 어느 정도의 배심원으로 만들었다. 이 극도로 간결한 이야기에는 '작가로부터'의 도덕적인 교훈이 없으며 괸중이 직접 범죄자에게 재단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팔리아치>의 매혹적인 음악을 듣게 되는 관중에게는 유죄라는 판결을 내리기가 어렵다.
흐리스티나 바투시나